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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구리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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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6-2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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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리구리 를 만나면 어쩌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펼치면 만날 수 있는 종이 비행기 그림. 아이들은 종이접기와 비행기 날리기를 좋아한다. 비행기를 날리며 짓는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이 떠올라 이 그림을 한참 보고 있었더랬다.

이책의 주인공인 강희는 별명이 '빨강희'다. 손바닥의 각질이 벗겨지면서 손바닥이 빨갛게 보이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유없이 가슴이 콩닥거리는 짝꿍 서준이 앞에서는 더욱이 보이기 싫어 손을 주머니에 넣고 만다. 쉬는 시간에 들른 도서관에서 우연히 눈에 띈 『구리구리 』책을 발견하고 빌려온다. 표지의 개구리가 윙크한 건 강희의 착각일까?!

종이비행기에 자신 있는 강희지만 손을 보이기 싫어 서준이 앞에서 실력 발휘도 못 하던 차에 우연히 배수로 덮개에 매달린 개구리를 구해주게 되는데, 바로 그 개구리가 책 속에 있던 구리구리 였던 거야. 은혜 갚을 줄 아는 구리구리는 강희에게 연고를 주게 돼. 거기에는 '혼자 사용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지.

어쩌면 손바닥이 나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잠시! 구리구리가 준 초록색 연고를 동생이 봐 버린거지. 동생이 바르고 난 뒤에 남은 것을 긁어 발라 보았지만, 어떻게 해? 낫기는 커녕 반대편 손만 커져 짝짝이가 되어 버렸잖아. 혼자 사용하라는 규칙을 어겨서 그런가봐.

어떻게 해도 돌아오지 않던 강희의 손과는 달리 동생의 손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어. 동생의 손을 보고 놀리는 짝꿍에게 슈퍼 손바닥이라며 당당히 얘기하고 그림자 놀이도 짝짝이 손으로 멋지게 보여줬지. 그랬더니 손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거야.

강희의 짝짝이 손을 원래대로 돌리는 연고도 있지만 구리구리는 종이비행기 대회에 참가를 해야 그 연고를 줄 수 있다는 거야. 구리구리가 있던 나무도 사라져 찾을 수 없게 됐지. 평생을 이렇게 살 수 없잖아. 강희는 드디어 결심을 하게 돼. '할 수 있다'고 말이야.

서준이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종이비행기도 접고 강희 덕분에 서준이는 대회에서 1등까지 하게 됐어. 손바닥을 마주 대고 하이파이프까지 했어.

갑자기 뜨거워진 손을 원래대로 빨간 손이 되었지. 그 때 철봉 위에서 구리구리가 손을 흔들고 강휘도 힘껏 손을 흔들었지. 아마도 강희는 더이상 자신의 빨간 손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을 거야. 조금은 다르지만 자신의 손을 있는 그래로 받아 들이게 된거지. 조금 다르면 어때?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중요한 건 나를 대해는 나의 마음가짐 아닐까? 괜찮아, 그럴 수 있지. 아무렇게 생각하지 말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 보자고! 이책을 읽고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괜찮게 여길 수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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